🇯🇵 일본인의 냉장고 속 필수템 10가지

“냉장고를 열면 일본의 생활이 보인다”

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슈퍼에 진열된 식재료들이 낯설면서도 흥미롭습니다.
특히 일본 가정의 냉장고에는 늘 비슷한 아이템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.
그건 단순한 음식 재료가 아니라 일본인의 식습관과 문화가 담긴 일상 필수템입니다.
오늘은 일본 가정에서 빠지지 않는 냉장고 속 10가지 아이템을 소개합니다.

① 간장(しょうゆ, Shoyu)

일본 요리의 기본이자 모든 맛의 중심입니다.
대표 브랜드는 키코만(Kikkoman), 야마사(Yamasa).
국물, 계란밥, 생선요리, 초밥 간장 등 용도별로 나뉘어 있어
가정마다 2~3종을 구비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.

② 미소(味噌, Miso)

된장국, 조림, 절임까지 전방위로 쓰이는 일본 된장.
지역마다 맛의 농도와 색이 다르며, 신슈미소(짭조름), **사이쿄미소(달콤)**가 대표적입니다.
아침마다 미소시루를 마시는 일본인의 습관 덕분에
‘냉장고 필수템 0순위’로 꼽힙니다.

③ 마요네즈(マヨネーズ, Mayonnaise)

한국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키유피(Kewpie) 브랜드가 압도적입니다.
샐러드, 오코노미야키, 주먹밥, 심지어 스테이크에도 뿌립니다.
일본에서는 “소스가 아니라 메인 재료”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습니다.

④ 폰즈(ポン酢, Ponzu)

간장에 유자·식초를 더한 새콤한 조미료입니다.
샤브샤브, 튀김, 생선, 샐러드 등 어디에든 활용됩니다.
대표 브랜드 **미츠칸(Mizkan)**은 거의 모든 가정에 있습니다.
특히 ‘유자폰즈’는 상큼한 향으로 외국인 여행객에게도 인기입니다.

⑤ 츠유(つゆ, Mentsuyu)

면 요리용 만능소스입니다.
우동, 소바, 덮밥, 계란말이 등 대부분의 일본 가정식에 쓰입니다.
물에 희석하면 국물이 되고, 그대로 쓰면 간장 대용으로도 활용 가능합니다.
야마키(Yamaki)나 히가시마루(Higashimaru)가 유명합니다.

⑥ 낫토(納豆, Natto)

대표적인 일본식 발효식품.
아침 식사에 밥·계란과 함께 먹는 국민 메뉴입니다.
비타민K·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식으로 꾸준히 소비됩니다.
냄새는 호불호가 있지만 일본인에게는 ‘익숙한 아침의 향’입니다.

⑦ 두부(豆腐, Tofu)

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일본에서는 매일 먹는 재료입니다.
냉장 보관이 간편하고, **두유 베이스 ‘소프트 두부’**도 인기입니다.
냉장고에는 대체로 냉장용 두부팩 2~3개가 상비되어 있습니다.

⑧ 유자청·소스류

한국의 유자차처럼, 일본에서도 유자를 활용한
유자청, 유자 드레싱, 유자 식초 등이 꾸준히 사랑받습니다.
특히 겨울철 감기 예방용 음료로도 사용되며,
‘한 스푼만 넣어도 향이 달라지는’ 향신 아이템입니다.

⑨ 절임류(츠케모노, 漬物)

일본인은 식사 때마다 절임 반찬을 곁들입니다.
오이, 무, 배추, 생강 절임 등이 기본.
마트에는 냉장 진공팩 형태의 츠케모노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.
한국 김치처럼 입맛 정리용 반찬의 역할을 합니다.

⑩ 가쓰오부시 & 멘타이코

빠지지 않는 감칠맛 재료 듀오입니다.

• 가쓰오부시: 국물, 오코노미야키, 토핑용

• 멘타이코(명란젓): 파스타, 주먹밥, 스프레드 등으로 활용
  일본 특유의 ‘감칠맛(うまみ)’을 완성시키는 핵심입니다.

🧊 일본 냉장고의 특징

1️⃣ 소포장 중심 – 낭비를 줄이고 신선도 유지
2️⃣ 재료 재활용 문화 – 소스 하나로 여러 요리를 커버
3️⃣ 계절 식재료 교체 주기 – 여름엔 냉면소스, 겨울엔 나베베이스

일본의 냉장고는 작지만 효율적이며,
‘필요한 맛만 정확히’ 담아두는 것이 특징입니다.

✨ 마무리

한국 냉장고가 “다양함과 양”이라면,
일본은 “정제된 기본기”라고 할 수 있습니다.
소스 몇 가지, 절임 한 팩, 낫토와 미소만 있어도
일본인의 식탁은 완성됩니다.

다음 일본 여행에서는
관광지만큼 슈퍼 탐방도 꼭 해보세요.
안에 담긴 일본의 식문화가
당신의 여행 기억을 훨씬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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